박지원 "이재명도 '이강인처럼' 빨리 나서서 수습하라"

입력 2024-02-22 15:37   수정 2024-02-22 15:38



더불어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현역 비명계 의원들은 물론 원로들까지 나서며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빨리 수습하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공천 갈등을 축구 국가대표팀 불화설에 빗대며 이재명 대표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영국 런던을 찾아 손흥민(토트넘)에게 직접 사과한 것처럼 이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서 하듯 '잘못은 잘못했다' 하고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지금 전직 두 총리(김부겸·정세균)나 전 국회의장들, 원로들이 당내에서도 불만이 있다고 하면,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을 찾아가서 '잘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또 손흥민이 다 껴안아 주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공천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며 문제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도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여론조사는 (내가 출마 준비 중인) 해남완도진도도 돌아갔다"며 "거기에는 이재명 대표의 가장 측근 중의 측근인 정의찬 특보도 있었다. 그러한 것을 합법적으로 공식기구에서 한 것을 인정했으면 문제가 없는데 서로 모른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이들이 커밍아웃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김영주·박용진·윤영찬·김한정 이런 사람들은 다 의정활동을, 지역구 활동을 잘하신 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한정 의원은 서울대 나와서 25살 때 경상도 청년이 암울한 시대에 김대중 비서로 들어가서 38년을 민주당을 지킨 사람"이라며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인맥이 좋아서 의원외교에 탁월하고 의정활동도 잘하신 분인데, 김한정 의원도 상위 1%에 들어가야지 왜 하위 10%에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평가 기준을 모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지만 이의 신청해서 그 내용을 공개하고, 이의 신청을 합법적으로 검토해서 받을 사람은 받고 안 될 사람은 안 되는 그런 시스템으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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